앞으로 제 앞에 어떤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죠. 하지만 만약 지금처럼 계속 홍보인으로의 길을 걷게 된다면 이루고 싶은 소망이 하나 있어요. 바로 제가 나이가 든 다음에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업이나 단체가 저와 가장 잘 어울리도록 그것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제가 갖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요즘 툭하면 패션 잡지에서 나오는 젊고 무한친절하고 화려하고 이쁜 그런 홍보 담당자보다는, 오늘 중앙일보 지면기사로 나왔던 영국 경마 위원회의 홍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저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보인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그 단체와도 너무 잘 어울리고, 또 나이가 들어서까지 저렇게 자신이 홍보하고 있는 것을 일삼아, 취미삼아 할 수 있는 모습이 진정 행복해보였거든요. (참조 기사: 라이언 영국경마위 홍보국장 “도박은 극소수뿐 … 경마는 도시의 축제”중앙일보 스포츠 2010.03.09 (화)) PR 에이전시에 있으면 그 어느 곳보다도 다양한 산업군의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어요. (너무 다양해서 문제일 수도 있지만요..) 그래서 제가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선배에게 들었던 말이 앞으로 여기서 3년 정도 일하고 나면, 내가 나중에 가고 싶은 전문 분야를 정할 수 있을거야,라는 거였는데, 글쎄요, 제가 그 답을 찾았는지는 저도 아직은 잘 확신이 안서네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경험했던 분야를 한 번 정리해보기로 했어요. 우선은 가장 대표적인 3개, 소비재, IT, 파이낸스에 대한 경험담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른 디지털, 자동차, 보안업체, 해외 드라마, 뷰티 등에 대한 글도 올려볼께요. 이건 순전히 제가 직접 얻고, 느낀 생각들이니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장을 받기도 전의 꼬꼬마 어시스턴트부터 시작해 지난 3년간 제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적어본 것이니 '홍보'에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고, 또 앞으로의 커리어를 세워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구요)
소비재(국내) - 제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제조 기업은 Tech 분야라기보다는 소비재 쪽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3년간 담당했던 클라이언트 중에 가장 업무량은 많았지만, 그만큼 신제품 출시 마케팅, 문화 이벤트, 고객 행사같은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PR 업무를 넘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까지 업무 저글링을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배워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소비재의 장점, 특히 국내 대기업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PR AE가 직접 PR plan을 계획하고 제시할 수 있고, 또 좋은 의견이 있다면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메시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여야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해 실행으로까지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리드 타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성과를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쓴 보도자료나 기획기사가 다음 날 주요 지면을 장식한다거나 공들인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가 모든 매체, 심지어 네이버 뉴스캐스트까지 종일 장식을 한다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죠. 고객 타깃층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되기 때문에, 2월에는 발렌타인, 5월에는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한 1020 마케팅과 실버 마케팅, 가을에는 레져 스포츠 마케팅,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마케팅등 계절의 변화를 바로바로 느낄 수도 있구요. 또 빅뱅, 2PM, 소녀시대 등등 당대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찍는 광고 현장에서 이들의 TV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를 어레인지하고, 또 대규모 파티도 진행하는 등 밖에서 보는 PR이란 직업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일들도 하곤하죠. 그 어느 산업군보다도 재미있으면서도 만만찮은 업무량을 잘 조율해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 분야가 소비재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좋아하는 제 성격과 가장 잘 맞는 분야이기도 해요.
IT(글로벌) - 에델만에 와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제가 담당했던 분야가 바로 글로벌 IT 기업들인데요, 이런 경우 기업의 규모에 따라 하는 업무가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제 첫 클라이언트의 경우 세계적인 거대기업인 만큼 다양한 글로벌 행사를 진행합니다. 전세계 학생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가 할 때는 미국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전 CEO(네, 바로 그 Bill말입니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고 있고,(그 당시 저는 병아리 레벨이라서 서울 오피스에 있었지만요..)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이 진행하는 CSR 활동과 석학 및 개발자들을 직접 보고, 또 세계 일류가 될 수 있었던 기업 전략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회사와는 달리 대부분의 레포트가 영문으로 나가게 되어 레포트 작업이 만만찮지만, 글로벌 스탠더드가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어느 맥도날드를 가도 치즈버거 맛은 비슷하고, 어느 스타벅스 매장을 가나 까페라떼는 우리 집앞 까페에 와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지요. 바로 글로벌에서 일괄적으로 따라야하는 메뉴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로벌 IT 기업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매년 본사에서 공유되는 그 해의 메세지와 플랜에 맞춰 따라가야되기 때문에 아주 이색적인 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거나, 행사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본사의 허락을 받기까지 리드타임이 엄청 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글로벌 IT 기업이 전세계적으로 일괄적으로 돌아가는 업무들을 배워보고, 또 가장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닿는 한 한 번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금융(글로벌) - 예전에 파이낸스 PR 전문 부장님께서 제가 국제 신용평가사 클라이언트를 처음으로 담당하게 될 때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파이낸스 PR은 모니터링이 제일 중요해." 그 부장님 밑에서 외국계 투자 은행, 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 업무를 진행해보고, 또 신용평가사 홍보를 해본 후 얻은 결론도 사실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의 레벨에 따라서 하는 일은 달라지겠지만, 파이낸스, 적어도 에이전시에서 담당하게 되는 파이낸스 산업군의 업무는 대부분이 실시간 영문 모니터링(국내 주요 기사를 바로바로 영문 서머리해서 해외 본사에 공유하는 것), 보도자료 배포, CEO 미디어 코칭, 기자 간담회 진행, 레포팅 작업인 것 같습니다. 매우 꼼꼼한 업무 태도가 필요하고, 또 틈틈히 외신을 업데이트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빨리빨리 캐치해야되기 때문에 만약 그런 것을 즐기는 성격이라면 그 어떤 클라이언트보다도 깔끔한 분야인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담당하던 파이낸스 클라이언트를 바톤 터치를 한 후 금융 분야만 쭉 담당해온 제 동료는 끝도없이 계속되는 실시간 모니터링 업무에 만만찮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좀 더 재밌고 활동적인 업무를 해보고 싶단 희망사항을 얘기하네요.
안녕하세요, 먼저 포스팅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어떤 산업 분야의 홍보이든 다 각기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열심히 그 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재밌는 블로그 운영하고 계시네요, 최근에 올린 법정스님 글, 저도 읽으면서 많이 동감했습니다. 우연히 어제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지나가다가 그 팻말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었거든요. 앞으로 블로그 통해 자주뵐께요^^
디지털시대에는어떻게브랜딩을구현해야할까고민해본적이있나요? 제목은다소딱딱하지만 <브랜드디지털>은디지털시대를맞아디지털테크놀로지를통해똑똑한브랜딩을구현하는가장심플한방법을소개하는책입니다. 내용도읽기쉽고, 니콘, 펩시, HP, P&G, BMW, 나이키, 버라이존등글로벌기업들이어떻게디지털기술을활용하여브랜딩을했는지실제사례들을포함한유용한정보가가득해서재미있게읽을수있습니다. 버거킹의경우‘Have it your way’라는자사의슬로건을효과적으로알리기위해Microcosm사이트등으로고객들이자신의입맛에맞는햄버거메뉴를주문할수있음을위트있게알리고있다는내용도확인할수있답니다.
(참고: 버거킹의Microcosm에들어가면닭복장을한남자가서있습니다. ‘Get chicken just the way you like it’라고씌어있는칸에원하는동작단어를쳐보세요. run, seat, dance 등원하는동작을시키는대로모두수행하는닭복장의남자는버거킹의‘Have it your way’의슬로건을쉽게각인시켜주면서도재미를주는역할을하고있다고볼수있습니다. - 바이럴마케팅의고전이라할수있지요)
Tracked from Emotional Globalist 2009/01/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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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스웰, 네티즌을 친구로 만든 기업들" 책 서문에는 그라운드스웰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스웰(groundswell)이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이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주도하고 소비자는 그것에 의존해 판단하고 구매했다. 이제는 블로그, 포럼, 위키,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킹 등의 새로운 인터넷 도구를 이용해 고객들이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분석, 판단하여 행동에 나서면서 기업의 통제권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저자들은..
기업 PR을 담당하게 되면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얼마 전 진행한 스타벅스 건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Starbucks Discoveries)라고 부르는 냉장 컵커피 브랜드의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것으로 국내 비영리단체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함께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수혜대상은 제주시흥초등학교로,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곳 중 한 곳이었습니다. 역사와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은 시흥초등학교 학생들과 시흥리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도서 3천 8백 권을 준비해 전달했습니다. 행사 짬짬이 열심히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모아 짧은 영상물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프로젝트 후에는 wrap-up report로 행사를 보고 하지만,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형식의 보고서 이외에 동영상 자료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현장에 참석했던 본사 관계자와 협력사 관계자분들도 있었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현장 상황을 기억 속에서 더듬으며 사진과 텍스트만으로 된 보고서보다 훨씬 현장감 있게 행사일정을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고, 현장의 느낌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좋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일전에 소개 드린 Flip이라는 장비와 회사에서 활용하고 있는 비디오캠(Sony HDR-SR7)을 활용해 촬영했습니다. 아마추어라 능숙하게 촬영하지 못했습니다만.... 사진은 개인 디카(Sony DSC-W300)와 전문 포토그라퍼인 실장님이 캐논 DSLR로 찍어주신 사진을 활용했습니다.
편집도 Flip 장비 설명하면서 말씀드린 윈도우즈 무비메이커라는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해본 것입니다. 미국 본사에도 전달할 자료이기 때문에 영문으로 자막을 달고, 음악은 인디음악을 다루는 블레이어(www.blayer.com)에서 지원받아 아이들의 느낌을 살려줄 수 있는 작은별 변주곡을 배경으로 넣었습니다. 자, 그럼 아래 영상 보시죠.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에델만의 가장 큰 장점은 타 해외 오피스와의 지속적인 정보공유입니다. 뉴욕 본사의 Edelman Digital팀이 보내주는 메일에는 최근 PR 동향 및 관련 정보들을 다양하게 제공 해 주는데, 이번주에는 Edelman Digital Team에서 추천하는 도서들을 정리하여 보내주었습니다. Web 2.0 시대에 새로운 PR Professionalism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관련 자료들을 공유합니다.
1. Wikinomics - by Don Tapscott and Anthony D. Williams
이미 Web 2.0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번역판으로도 유명한 위키노믹스는 저자가 무료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따온 말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고 고칠 수 있는 위키피디아야말로 오늘날의 인터넷 현상 아니 경제현상인 웹2.0의 대명사입니다.
저자는 위키노믹스의 세계에서 경쟁은 협업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구글이 왜 마이크로소프트 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인지, 콧대 높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오픈소스 진영 선두업체인 노벨과 제휴를 결정했을까요? 이 서적은 기업들이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2. Punk Marketing - by Richard Laermer and Mark Simmons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Get Off Your Ass and Join the Revolution” 이라고 외치며, 이 책을 통해 참신하고 혁명적인 마케팅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IPod와 Blackberries와 같이 오늘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브랜드를 창조하기 위한 마케팅 툴을 설명하며, 기존의 마케팅 통념을 버리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마케팅에 대해 역설합니다.
3. Everything is Miscellaneous- by David Weinberger
국내판으로 "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의 제목으로 나와있는 이책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웹의 본질을 설명해주는 웹트랜드 서적입니다. 디지털 혁명이 우리의 생활을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급진적으로 바꾸었는지를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발맞춘 듀이의 10진 분류법을 벗어난 새로운 정리체계, 지식의 목적과 의도를 망각한 브리태니커백과사전식 분류, 디지털 세상의 통합과 분할을 담당하는 '태그', 지식과 지식을 이어주는 메타데이터 등을 소개합니다.
4. Ambient Findability:What We Find Changes Who We Become - by Peter Morville
"자신이 찾은 것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킨다"라는 주제로 저자는 이책을 통해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정보화 시대에 사람들을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는가?" "사람들은 복잡한 정보의 홍수에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가?" "구글이 사람들의 질문에 마법처럼 정답을 제공한다고 여겨질 때, 왜 우리는 정보가 어떻게 형성돼는지 고민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가 책을 읽으며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Fire in the Valley - by Paul Freiberger and Michael Swaine
현재 각 가정마다 보급 된 개인 컴퓨터의 역사와 진화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컴퓨팅이 1996년에도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한 독자라면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 것입니다.